이 게임... 정말 할 말이 많은 게임이다. 초창기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우연치 않게 발견하고 플레이하고 다시금 설치해서 진행 중인데 꽤나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고 추가된 부분도 있어 흥미롭게 다시 시작한 게임이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써놨듯이 이 빌어먹을 수작 모바일 게임은 온 우주의 힘을 동원해서 날 억까하고 있다.
확실히 재미있는 이 게임, 어떤 면에서 날 억까하고 어떤 면에서 재미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무작위 스탯분배와 판타지 소설처럼 시작하는 도입부
도트 감성의 그래픽은 우선 나와 비슷한 나이대를 가진 사람들에게 꽤나 폭력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준다.
판타지 세계관, 모험, 그리고 도트? 이걸 과연 90년대 생 남성들이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을까?
더욱이 과거에 FC / SFC 등 고전 콘솔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더더욱 벗어날 수 없다.
특히 요즘같이 무지성 중국산 양산형 게임에 치이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뿌리칠 수 없는 강력한 유혹이다.
거기다 로그라이크 방식으로 매번 달라지는 주인공의 능력치와 랜덤 인카운터(이건 추후에 또 말하겠다. 할많하않)
나름 플레이를 적당히 플레이 했다고 생각되는 42회차 플레이의 캡쳐 분.
분명 세상 엄청 열 받는 부분이 있지만 계속 플레이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게임에는 분명하다.
게임의 첫 시작은 모험가인 플레이어가 왕과 군중들 앞에서 모험을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장대한 여정이 펼쳐진다.
바로 다음 턴 부터 온 우주가 날 억까하기 시작한다.
이 첫 화면은 나름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모험을 떠나고 나서부터 이제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운과 정해진 결말, 캐릭터 능력치 등이 모여 나의 긴 여정을 어떻게 진행하게 할지 정해준다.
시작부터 곰과 싸울 수도 있었던 퀘스트가 들어왔다.
물론 무시하고 지나가면 아무런 피해도 없지만, 아무런 보상도 없다.
망할 최소한의 경험치와 골드, 아이템을 위해 우리는 위협을 감내하고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
초반 곰과 맞써 싸우면 패배할 확률이 높았지만, 40퍼센트의 '조련' 항목을 시도했고, 성공했다.
소소한 골드와 경험치, 포도주를 받으며 나름 깔끔한 시작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임무를 받는 다양한 방법, 게시판과 NPC, 보물지도
게임을 하다보면 이렇게 중간에 마을에서 게시판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다양한 의뢰를 확인할 수 있고, 성공 여부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초반에 저택에 유령 소동이 일어나는 임무를 발견하면 무조건 수락하자.
초반에 상당히 좋은 아이템인 '정복왕의 갑옷' 을 얻을 수 있다.
게임 내 얻을 수 있는 장비아이템은 내 능력치에 따라 공격력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맨 좌 상단 붉은 색 팔뚝 아이콘부터 차례로
힘 / 민첨 / 지능
카리스마 / 건강 / 지혜
능력치다.
무기 종류에 따라 필요 스탯이 다르다.
힘은 말 그대로 캐릭터의 파워. 힘을 이용한 선택지의 성공확률과 힘 기반 장비의 공격력을 올려준다.
민첨은 캐릭터의 몸짓이 얼만큼 날렵한가. 민첩을 이용한 선택지(회피, 도망 등) 성공확률과 민첩 기반 장비 공격력을 올려준다. (활 등)
지능은 상대를 속이거나 속임수를 간파하는 선택지의 성공확률과 마법장비의 공격력
카리스마는 위압, 위협, 설득을 필요로 하는 선택지의 성공확률, 카리스마 기반 장비의 공격력, 그리고 상점 구매가의 할인
건강은 포인트 3점당 체력 포인트를 하나씩 올려주며 건강 기반의 장비 공격력
지혜는 함정 발견, 숨겨진 길 등을 돌파할 확률과 3점당 정신력 포인트를 증가, 그리고 지혜 기반 장비 공격력을 올려준다.
초기 스탯은 재화은 '보석' 을 사용해 마음대로 설정해서 플레이를 하거나
임의적으로 랜덤하게 부여되는 스탯을 가지고 시작한다.
레벨 업을 할 때마다 4포인트를 받는데 여기서 본인의 컨셉, 빌드에 따라 맞춰서 올려주면 된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스토리와 배경, 스탯
일단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이 때문에 과금 요소는 캐릭터의 스탯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본 스토리와 배경 외에 색다른 내용을 즐기고 싶으면 보석을 사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구매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크게 끌리는 내용이 없어서 보석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나중에 차차 구매해서 진행해볼 생각이다.
광고가 보기 싫다면 '모험가 조합' 을 구매하면 좋다고 하는데
이 모험가 조합이 있으면 전투를 빠르게 스킵하고 결과를 볼 수 있다.
(이 빌어먹을 전투가 온 우주의 억까다)
여관, 상점 등 적재적소에서 등장하길 원하는 안전지역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관, 여러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 레어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행상인.
특별한 랜덤 인카운터로 능력치와 희귀 아이템을 주는 행상인과 NPC
정말 모험을 떠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시켜준다.
보통 이런 상점에서 판매하는 건 일정 스팩 이상의 레어한 장비는 거의 없고
초반에 장비를 바꿀 용도로 충분, 포션을 판매한다면 꼭 포션을 사두고 지나가야 한다.
그리고 행상인이나 NPC 등을 만나면 레어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NPC와 대화 중 선택지를 잘 선택해
특별한 아이템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중간에 '서울' 에서 온 '예삐' 를 도와주면 무려 엽총을 받알 수도 있다.
초중반 운 좋게 총을 얻게 된다면 엄청난 스팩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억까로 인해 얻을 수 없다. 분명히)
온 우주의 억까, 전투
내가 전투가 온 우주의 억까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의 전투화면은 당연히 내가 열세고 전투력이 낮아 지는 게 당연해 보일 것이다.
그럼 반대의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어야겠지?
아니, 전투 시작을 할 때 승리할 확률을 보여주게 되는데
내가 90퍼 센트 이상의 확률로 우세한 상황에서도 패배하는 말도 안 되는 억까를 심심치않게 당해왔다.
내가 광산의 '발러(전투력 190)' 까지 사냥하고 길거리에서 '유령(전투력 20정도)' 한테 패배해서 죽은 경우도 있다.
이게 말이 되는 억까냐고.
물론 나도 진짜 운 좋게 한 번 매우 열세에서 말도 안 되는 확률로 가드에 성공해서 이긴 적이 있다.
마치 '침착맨과 카포에라 - 옹골참' 을 보는 것 같은...
게임이 종료되면 저렇게 에필로그가 나오면서 내가 걸어온 모험의 길을 확인할 수 있다.
총 87개의 에필로그 중 고작 9개 까지밖에 확인하지 못했다.
저게 스토리가 추가되기 전에도 저정도 분량이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본 스토리만으로 87개가 나오는 건지
아니면 추가 스토리를 구매해야 되는건지는 긴가민가 하다.
뭐 어차피 스토리야 구매하게 될 것 같긴하지만.
추천 이유와 단점
난 개인적인 취향에 맞았기 때문에 강력 추천하는 게임이다.
판타지 세계관과 모험, 랜덤 인카운터, 나름 쫄깃한 운빨ㅈ망식의 전투.
재미와 분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임성과 감성적인 도트 그래픽.
이걸 놓칠 수 없지.
취향에 맞는 분들이라면 정말 인생 갓겜이 될 모바일 게임이다.
자, 그럼 이제 단점을 이야기해 보자.
우선 기본 스토리 기준으로
대부분의 랜덤 인카운터와 선택지가 외워지게 된다.
매번 이 선택지마저 달라지게 할 순 없겠지만
예를 들어,
'왼 쪽으로 가라' / '오른 쪽으로 가라' 등의 선택지에선
좀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니다.
그냥 아예 결과가 정해진 선택지도 있고, 몇 개의 결과를 돌려쓰는 선택지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체력 -1 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가 있는 경우도 있고 해서
좀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 불합리함은 망할 전투가 최고다.
주사위를 굴리면 꼭 강한 상대랑 싸울 땐 10 이상으로 안 나오고
무슨 이상한 고블린 같이 나랑 전투력 60이상 차이나는 놈들이랑 싸울땐 20(최대) 까지 뜨더라.
하...
그런 불합리함이 있지만 이 게임은...
갓겜이 맞다.
재미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진짜 강력히 추천하는 RPG 게임이다.
TRPG나 텍스트 기반의 RPG 게임을 좋아한다면 꼭 플레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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