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직전에 시작하면 잠 못자는 방치형게임 신작! 「여고생 키우기」


잠들기 직전,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은 무엇이 있을까? 유튜브 보기? SNS? 카톡?
내 생각에는 대책없이 멍때리면서 시간 잡아먹게 만드는 방치형 게임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그러하듯 잠들기 직전 졸린 눈을 비비면서 스마트폰 액정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샌가 날이 밝아 오는 것을 볼 수 있다...
The 여궈쉥 퀴우귀
ㅋㅋㅋ

사실 처음에는 그냥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도 이 게임을 새벽 시간대에 다운받아서 게임 제목 뒤에 있는 RPG 라는 내용은 읽지 못했다.
그리고 꽤나 서정적이면서 감성적인 도트 그래픽의 메인화면에서 재미있는 육성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애기 막 재워서 예민한 야간 시간에 푸쉬알림?
어림도 없지
육아하는 아빠에게 야간 푸쉬 알림 동의는
얼토당토 않는 제안일 뿐
과감히 거절한다.







작중 예비 고1, 그러니까 중3 학생이 쓴 일기라기엔
너무 어이없는 수준의 그림일기...
물론 나름 게임의 가벼움과 귀여움 등을 어필한 것 같은데
이것도 나름 꼬아서 보면 섬뜩하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림일기 시퀀스를 지나면 카톡화면과 함께 인물간의 대화화면이 나온다.
꽤나 그럴싸한 카톡과 전화통화 화면.
심지어 전화통화는 통화버튼을 터치해줘야 한다 ㅋㅋㅋㅋ

대충 교장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굉장히 수상한 방독면에게
일거리를 짬처리 당했다.
남의 집 귀한 딸래미를 전쟁터에...


무기조차 쥐어주지 않고
남의 집 귀한 딸을 맨손으로 괴물을 잡으라고 보내는
이 불합리한 세상!
저 봐라! 맨손으로 책던지고 싸운다!
게임의 메인화면을 보면 방치형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공격력 강화, 체력 강화 버튼이 눈에 보인다. 방치형 게임은 대충 캐릭터가 몬스터를 처리하면서 얻는 재화로
캐릭터를 강화 및 육성 시키면 되는 단순한 형식이다. 따지고보면 스토리라 부를 것도 없다보니 엔딩이 없다는 것이 특징.
보통의 경우 [마법 공격 / 마법 방어 / 체력 / 속도 / 체력 / 물리 공격 / 치명타] 등등 여러 능력치를 강화하는 메뉴가 있었다면
이 게임에선 [공격 / 체력] 두 개로 능력치 종류가 끝난다. 물론 다른 메뉴에서 해당 능력치들을 또 올리도록 만든다 ㅡㅡ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몇 번 몬스터를 잡고 레벨 업을 하니
재화를 퍼준다.
방치형 게임의 큰 특징, 육성에 재화가 많이 필요하다보니
재화를 퍼준다.


당연히 전투로 재화를 벌어야 하는 게임이니 장비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 나무 작대기를 1스테이지 보스를 처리하고 얻은 후
뽑기를 하도록 안내한다.


장비의 디자인이 실로 사실적이지 않은가
진짜 여고생이 착용할 장비 같다.
뽑기에서 등장한 장비를 착용하자
고1 새내기 학생에서 최고 2학년 2학기 끝물을 달리고 있는 짬이 어느정도 찬
고등학교 2학년 선배님들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나 어릴 때 저런 누나들 본 적 있는 것 같다.
옛날에 돈도 뺏겼... 흠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스킬도 획득하여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뭐 특별히 MP를 소모하거나 재화를 소모해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서
쿨타임만 돌면 바로 쓸 수 있게 '자동사용' 을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사실 방치형 게임에서 컨트롤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자동사용으로 진행하자.


이 게임도 스킨이 있는데 현재 이벤트로 해당 스테이지를 돌파할 때 마다 장비 스킨을 준다.
여고생과 거리가 먼 용자물의 장비이지만 일단 이벤트 상품인데 안 받을 이유는 없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게임을 돌리고 있다.
참고로 보스전을 치뤄야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데
보스전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참조하자.

마지막으로 정말 치명적? 아니, 짜증나는 단점!
이 게임은 구글 로그인을 통한 클라우드 저장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게 아닌 것 같다. 게임 상단에 '서버 저장' 이라는 메뉴가 있다.
그 말인 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지우면 서버에 데이터가 없다면 저장 정보가 날아간다는 점.
근데 문제는 서버 저장을 누르면 저렇게 로딩화면이 나오게 되고 게임은 계속 진행중이 된다.
그리고 저 상태에서 변화가 없다. 물론 터치도 먹지 않는다. 그냥 게임을 강제 종료해야 한다.
이 속터지는 단점이 게임을 할 때 상당히 거슬리게 한다.
결론
방치형 게임 자체에 거부감이 없고
출퇴근 시간 가볍게 접속해서 캐릭터의 성장과 육성을 확인 후
다시 종료할 수 있다.
무겁고 진중한 게임과 플레이에 지쳤다면
도트감성으로 산뜻한 색감의 그래픽이 매력적인
여고생 키우기 게임이 괜찮을지도?